'45분만 뛴' 박주영, 아쉽다 10호골…모나코 8강

기성용 교체투입 · 박지성 결장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25 · AS모나코)은 여전히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박주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컵대회 16강전 지롱댕 보르도와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 몫은 다했다. 전반 28분 네네의 왼쪽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 공이 지미 트라오레에게 향하면서 결승골로 이어졌다. 전반 43분에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눈이 내리면서 후반전 시작이 예정보다 20분 정도 지연되자 기 라콩브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무사 마주를 투입했다. 생각보다 오래 쉬면서 몸이 식은 탓. 박주영에 대한 라콩브 감독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모나코도 전반 28분 트라오레, 후반 11분 마주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대회 8강에 안착한 모나코는 1991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기성용(21 · 셀틱FC)은 2009-2010시즌 23라운드 하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지난 7일 던퍼라인과 컵대회에 결장했던 기성용은 32분 수비수 에드손 브라페이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셀틱은 2-0으로 승리하면서 14승5무5패, 승점 47점으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55)를 다시 추격했다.

 

한편 박지성(29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18명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일 아스널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후 두 경기 연속 결장이다.

 

박지성의 결장 속에 맨유는 애스턴 빌라와 1-1로 비겨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전반 19분 카를로스 히메네스 쿠엘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제임스 콜린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8승3무5패, 승점 57점으로 에버턴에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승점 58)에 1점차로 다가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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