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부는 '모성애' 열풍 '감동+눈물'

'하모니', '식객' 등을 비롯해 베트남 영화 '하얀 아오자이'까지

‘모성애’ 열풍이다. 뻔한 동시에 누구에게나 눈물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다. 때문에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의 ‘모성애’가 그려졌다.

 

지난해 ‘애자’가 감동을 선사했고, 최근엔 ‘웨딩드레스’가 뒤를 이었다. 또 현재는 ‘하모니’, ‘식객:김치전쟁’이 전국 극장가에 ‘모성애’ 열풍을 이끌고 있다. 25일에는 ‘하얀 아오자이’가 바통을 이어받을 태세다.

 

먼저 ‘애자’는 딸(최강희)과 엄마(김영애)의 대립을 통해 ‘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공감을 얻어내며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실제 400쌍의 모녀를 인터뷰해 탄생한 ‘애자’는 모녀의 심리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예비엄마 송윤아 주연의 ‘웨딩드레스’ 역시 딸(김향기)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엄마(송윤아)의 마음을 담고 있는 작품.

 

‘하모니’는 범죄자의 신분을 뛰어 넘어 아들과 단 하루의 추억을 만들기 위한 정혜(김윤진)의 사랑을 다룬 작품. 또 나문희, 강예원, 정수영 등도 ‘모성’에 기반한 각자의 사연을 품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합창단을 꾸려가는 원동력이 되고,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식객:김치전쟁’은 전편과 다른 감동 코드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극 중 다양한 ‘모성애’가 등장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또 이번 작품의 주요 음식인 ‘김치’와 ‘어머니’의 연상작용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전해준다.

 

‘하얀 아오자이’는 식민 치하와 내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베트남의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매개로 한 여인 단의 삶을 통해 뜨거운 모성애를 그려낸 작품. 베트남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 대규모 엑스트라 동원 등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와 미장센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뒤틀린 현실의 소용돌이 가운데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단의 모습은 한국의 어머니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작품은 오랜 시간 희생과 고통 속에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은 감독 자신의 어머니 모습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충분한 공감대를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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