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약국’ 없고… 의사·간호사 확보도 차질 우려
안산시가 오는 3월부터 ‘25시 보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으나 처방전 발급 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24시간 약국’이 없을 뿐 아니라 의사 및 간호사 등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안산시와 약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25시 시청에 이어 오는 3월부터 단원보건소에 ‘25시 보건센터’를 설치해 의사 및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을 24시간 배치, 내과·한방과·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사 및 간호사 등 인력확충 방안은 물론 종합병원 응급실과 연계한 환자 수송체계 확립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25시 보건센터가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전을 발급할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약국을 확보하지 못해 처방전 발급이 무의미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또 야간에 약국을 운영해도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방범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뒤 실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진료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보건센터를 방문한 응급환자를 또 다시 대형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이러다 치료시기를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 마저 일고 있다.
특히 기존의 약국을 24시간 운영 약국으로 지정할 경우 인권비와 냉·난방비 등 많은 부대비용 문제 등이 25시 보건센터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야간에 약국을 운영할 경우 부담해야할 많은 문제가 있으며, 시민들은 비용이 저렴한 보건센터를 이용하려 하겠지만 인원 및 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방문 환자에게 응급실 이용 등을 권유할 경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약사회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갖는 등 노력하고 있어 보건센터를 운영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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