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수원 월드 마스터스유도서 연승행진·명예회복 노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22·용인대)이 세계 최고의 유도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수원 월드마스터스 2010’에서 연승 행진으로 지난 해 폭행사건으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왕기춘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 결승에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문 뒤 그 해 12월 가노컵대회(현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까지 정확히 1년동안 52연승의 대기록을 진행 중이다.
국제유도연맹(IJF) 남녀 각 체급별 랭킹 16위 내 강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면서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에게는 진가를 보여줄 좋은 기회다.
또한 작년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나이트클럽 폭행사건으로 인해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원희(한국마사회)가 보유한 국내 최다연승 기록(48연승)을 이미 뛰어넘은 왕기춘은 내심 ‘일본의 전설’ 야마시타 야스히로(무제한급)가 갖고 있는 세계 최다인 203연승 기록도 욕심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16일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 73㎏급에는 세계랭킹 2위 더크 반티셜(벨기에)과 3위 만수르 이사에브(러시아), 4위 방귀만(국군체육부대) 등 강호들이 총 출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이미 앞선 대회에서 꺾어봤던 선수들이고, 이번 대회부터 경기규칙이 바뀌어 손으로 허리띠 밑부분을 공격하는 태클이 금지돼 다양한 기술유도를 하는 왕기춘으로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동유럽 선수들이 다리를 공격하는 변칙으로 재미를 봤었기 때문에 경기규칙 변경에 따라 왕기춘 등 기술이 뛰어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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