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고, 심지어 관 뚜껑이 닫힐 때까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기를 원한다. ‘행복’이란 우리 삶의 목적이자 으뜸가는 가치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의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네 삶의 배움터인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라는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교육의 본질적 의미에까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이라고 해도 학교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교육은 실패한 것이다.

 

행복한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학생이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며 교사가 가르침에 보람을 느끼고, 이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감동을 받는 학교가 행복한 학교일 것이다.

 

가정생활 강의로 유명한 제임스 해치 교수는 행복한 가정은 ‘open mouth, open ear, make schedule’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가정이라고 정의했다.

 

행복한 학교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학교는 열린 대화(open mouth)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가 없으면 마음이 닫히듯이 교장, 교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학교 구성원 간에 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학교가 행복한 학교다. 행복한 학교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open ear) 곳이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하며,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학교는 함께 계획을 세워 추진(make schedule)하는 곳이어야 한다. 아침 이슬 같은 우리 아이들의 영롱한 꿈이 이루어지도록 구성원 모두가 학교교육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를 위해 함께 계획하고 참여하는 학교가 행복한 학교다.

 

어릴 적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학교 풍경과 선생님을 생각하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참으로 행복감에 젖게 하는 소중한 기억이다.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야 할 학교이다.  /조성준 수원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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