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리더십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대학교수와 언론인 등 지식인은 리더십 지수가 낮아 공직(公職)을 맡기에 가장 부적합한 집단이다.
분석은 특정 인물의 공직 적합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공공 리더십 지수’(Public Leadership IndexㆍPLI)에 기반을 두었다.
이번에 연구 대상으로 선택된 지식인 집단의 리더십 지수는 1천200점 만점에 310.70점에 그쳤다.
지식인 집단은 인내심과 표현력, 공공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조직 운영에 필수적인 타인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활동의 기회를 주는 ‘위임’ 지표가 낮게 나타났다.
반면 지식인 집단은 상황과 전후 사정에 맞춰 판단하는 능력인 ‘상황맥락 지능’과 창조·혁신 역량 등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왜냐하면, 조직의 리더가 모든 업무를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 담당자들의 설명과 보고를 들으며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소통 능력이다. 조직의 최고 지도자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들은 ‘소통 전문가’가 돼야 한다.
소통 능력이 뛰어난 리더나 관리자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뿐만 아니라 조직에 위기가 닥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소통은 경험의 공유에 따라 좌우된다.
구성원과의 경험의 공유는 한계가 있고, 유사경험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 유사경험은 소통 기술인 ‘듣기’에서 획득될 수 있다. ‘들어주기’(경청)는 소통 능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잘 들어야 이해를 할 수 있고, 구성원을 격려하고 주요한 의사결정도 올바르게 할 수 있다.
조직 또는 공직의 리더는 누구보다도 리더십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리더의 중요한 덕목으로 ‘듣기’와 ‘들어주기’를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먼저 ‘들어주기’, 그리고 ‘희망주기’, 나아가 ‘작은 성공에도 진정으로 축하해주기’를 하고 그 성과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멋진 웅변가 보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역사적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 능력을 듣기를 통해 발휘할 리더들이 사회 곳곳에서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신재춘 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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