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AIR를 세계 일류 전시회로

얼마 전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G-FAIR 2009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G-FAIR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중소기업 소비재 전문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다. G-FAIR 2009에는 600여 사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따로 개최하던 지방중소기업전시회(GP Show)를 G-FAIR로 통합시켜 규모를 키웠다. 전시회를 찾는 바이어나 관람객은 보다 많은 참가업체와 상품을 원하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해외 바이어들은 규모가 작다고 불평을 했다. 하긴 3천~4천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독일이나 이태리, 라스베가스 쇼를 다녀 본 바이어들에게는 G-FAIR가 작은 전시회였을 것이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전시회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가 큰 마케팅 수단이다. 제품을 화면상으로 보기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아날로그 방식이 더 정확하고,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담하기보다는 대면 상담이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세계 최대의 소비재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메세의 암비엔테(Ambiente)나 텐덴스(Tendence)를 가 보면 세계 일류업체들의 전시와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다니는 바이어들에 놀라게 된다.

전시회가 발전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우선 전시할 수 있는 많은 상품, 주변의 큰 소비시장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G-FAIR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 주변에는 한·중·일이라는 거대 소비시장이 있다. 따라서 한국은 신상품의 견본시 역할을 할 수가 있으며, G-FAIR가 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계속해서 경기도, 전국중기지원센터의 지원과 노력,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G-FAIR는 세계적인 일류 소비재 전문 전시회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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