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역할

이규성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실·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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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등에 대한 문제인식이 확산되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줄이기에 대한 기술개발 및 정책을 통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녹색생활을 실천하려는 국민들의 의지다. 최근 비산업부문 즉, 가정, 상업, 교통 등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운동인 ‘그린스타트’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는 비산업분야가 산업분야보다 감축비용이 낮고 감축효과가 커서 생활속 녹색실천이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도시를 중심으로 그린스타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 농촌에서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서 복지농촌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도시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식품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둘째는 깨끗한 농촌 만들기이다. 이는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 터전이 되는 토양과 물은 물론 폐비닐 등과 같은 농자재와 축산 분뇨도 깨끗이 처리하여 쾌적한 농촌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마지막은 농업인의 의식선진화 운동이다. 이제 농업인도 지역 농업과 농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립의지, 주인정신과 역량을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미래 녹색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농촌의 생명, 환경, 문화가 조화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새로운 농촌건설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단순히 농촌마을 주민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전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 스타트 운동’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농촌의 전통적 지혜가 숨어 있는 생활공감 녹색기술을 발굴하고 탄소저감형 녹색생활화로 연계하면 국가적 녹색성장을 이루는 굳건한 기초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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