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의 증가로 인해 우리사회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민족이나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3만6천여 건으로 전체 결혼건수의 11%를 차지하고, 현재 결혼이민자수는 12만5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의 각 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각종 민간단체에서는 여러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나열식으로 동시에 사업을 시행하는 형태는 서비스의 중복은 물론이고, 사업주체가 서비스의 대상을 놓고 경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서비스 수요자는 여기저기 프로그램 쇼핑을 하는 등 전시성,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통일성을 기할 수 있도록 부처를 일원화하고, 입국초기부터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의 이혼이 급증해 2008년 기준 국제결혼 3쌍 중 1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사유가 예전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위장결혼한 뒤 도망치는 경우이나 최근에는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해 가출하는 것이 파경사유라고 한다.
이 통계에서 보여지듯 다문화가정이 건강하게 구성원간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려면 소통과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혼이민자 여성에 대한 편견과 그 가족을 바로 보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다행히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다문화가정과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반가정과 분리해서 다문화가정만을 지원하는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할만으로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통합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가족을 대상으로 각종 복지사업을 시행하는 기관에서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이 이들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문화가정지원체계를 확대하고 통합해야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기 위해선 같은 공간과 환경에서 서로를 경험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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