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

이종성 道교육정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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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은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큰 꿈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학부모들에게는 기대와 감동을 주며, 선생님들은 신바람나게 가르치는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세칭 일류 상급학교에 진학을 많이 시키는 학교, 시설이 좋은 학교,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 등 다양한 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은 자율학교, 자사고, 기숙형공립학교, 마이스터교, 특성화고교, 돌아오는 농촌학교, 농산어촌 전원학교, 교과교실제, 교과특기자 육성교 등 다양한 형식의 학교에 교육비 특별회계 또는 필요한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원하는 교육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OECD는 좋은 학교를 첫째, 지역사회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둘째, 모든 결정에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며 셋째, 학교 경영자는 교사들의 독자적인 활동을 자극하는 지도력 있고 소통 능력 있는 학교관리를 하며 넷째, 전문적이고 교육적인 자질을 갖춘 교사 집단이 교육활동에 충분한 자율과 책임을 행사하고 다섯째, 학생 개인의 성장과 능력을 고려한 충실한 수업을 하며 여섯째, 조화로운 공동체 분위기로 수업외에도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일곱째,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학교수업을 하고 늘 학교를 개방하며 여덟째, 학부모와 학생을 학교내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시키는 학교라고 규정하였다.

이와 같은 정의에 의하면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즉,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 경영의 주체가 되는 학교 자율화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학생 교육에 관한 정책은 학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교사들이 가장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으며, 교직원들이 주인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자율화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교직원 인사, 교육 재정의 자율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도교육청에서 오는 9월부터 시행하려고 하는 혁신학교는 좋은 학교를 만드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러 사람들의 중론을 모으고 학교 현장의 소리를 귀 기울이며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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