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는 평생학습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 인간의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바로 평생학습의 의미다. 이 개념은 인간은 사회 문물이 크게 변해감에 따라 그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1967년에 유네스코 성인 교육 회의에서 제창되었다. 우리나라도 평생학습기관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생애에 걸쳐 학습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늦게나마 한글을 깨우치려고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은 한글을 읽고 쓰지를 못해 생활 속에 많은 불편을 겪으며 살아왔다. 대부분이 한글을 배우러 다닐 때에는 남들이 다 아는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너무도 부끄러워 몰래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 분들의 용기있는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우리는 학교공부가 교육의 전부라고 여길 때가 많다. 그리고 더 이상 학습이라는 기회를 갖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경험’이라 부르는 것들은 실패의 합계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지른 듯 두려움에 가득 차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디딜 용기를 내지 못한다. ‘경험’은 실패의 합계이기도 하지만 크고 작은 성공의 합계이기도 하다. 실패의 합계에서는 두려움을 버려야 하고 성공의 합계에서는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실패의 두려움과 성공의 자만심에 오염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내지 못하고 한 걸음도 앞으로 떼지 못한다. 때로는 마침내 “알았다”하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배움은 끝이 없다. 그리고 경험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그래서 나이 드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었을 때 모르던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적절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교육 소외계층들이 새로운 도전과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은 사회통합의 측면과 공동체 의식 제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제 우리들도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을 본받아 생활 속에서 학습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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