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녹색성장은 환경과 성장, 이 두 가지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념의 결합은 이미 선진국에선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으로 실현되고 있다. 기존의 경제성장패러다임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에너지·환경관련 기술·산업에서 미래유망 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내고 기존산업과의 상호융합도 시도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성장의 핵심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되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하는 데 있다. 가령 석유를 대체하고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나 수소차를 개발·생산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일궈냈다면 이는 녹색성장이 구현된 모습이다. 그렇다면 녹색금융은 무엇일까.
녹색금융은 금융산업 발전을 통해 환경 개선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금융형태다. 그런 점에서 녹색금융은 녹색산업의 성장을 촉진·유인하는 연결고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는 녹색성장 10대 정책방향 가운데 하나로 녹색금융활성화를 정했다.
농협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 부응하고 농가소득증대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차별화된 녹색금융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녹색성장과 관련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가입 고객이 저탄소 녹색활동을 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앞으로 녹색금융관련 식품업체와 녹색농기업을 위한 대출상품도 출시한다. 아울러 잔류농약 관련 소비자 손해를 배상하는 보험과 녹색펀드 조성, 친환경 녹색카드 등 관련상품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시설농업과 식품분야를 선도하는 특화된 녹색금융을 통해 녹색농업을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할 계획이다. 녹색성장이나 녹색금융은 정부의 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과 국민 모두가 공유된 비전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만 가능하다. 우리 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 중 하나로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시 국제유가가 들먹여지는 이때 녹색성장과 그 바탕이 될 녹색금융에 온 국민의 참여가 절실하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