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철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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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장수명, 연색성 등 친환경적 우수 발광 특성으로 차세대 꿈의 광원으로 인식되는 LED(발광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에 대한 기술적·사회적 관심이 높다. 신문에는 연일 기사가 게재되고 특집기사로도 자주 다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LED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과제 발굴 및 기획, 필요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환경 조성에 골몰하여 대내외적으로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와 맞물려 그 필요성과 경제가치 유발효과에 대한 기대가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LED 소자를 다루고 있는 국내 업계 사정은 그리 편해 보이지 않는다. 우선 중요 핵심기술마다 선진해외업체들이 기 구축해 놓은 특허 그물망을 벗어나기도 힘들고 로열티 지불 등을 통해 직접 맞대응을 하자니 생산단가 상승으로 국제 가격 경쟁력 저하로 고전하게 된다. 또한 LED 칩 제조의 핵심 장비인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는 대당 200만불이 넘는 고가장비인데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어 구입비용도 문제지만 납기 또한 길어 LED 수요 폭증에 대응한 신속한 시설구축 및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한 가지 큰 문제점은 절대적인 인력부족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오랜 기간의 실리콘반도체 활황과 상대적으로 화합물반도체 불황의 대비구조가 지속되다 보니 학교에서의 LED 인력배출이 적었으며 그 여파가 지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LED 수요대국인 반면 공급은 매우 부족한 수급 불균형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난국을 슬기롭게 타개하고 차세대 IT 핵심소자로서의 LED의 산업의 지속적 융성을 위해 최근 업계와 정부의 동감대가 형성되었다. 그 일환으로 금년 1월말 LED융합기술지원센터가 전국 3곳에 동시 발족되어 지역별 거점 역할은 물론 애로기술개발, 측정분석, 신뢰성 업무, 인력양성 등 다각적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러한 융합센터들이 산학연의 협력의 장으로서 좋은 거점이 될 것이며, 특히 경기 권역의 거점으로서 발족된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부설 지경부 지정 광교LED융합기술센터도 이러한 시대적 국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전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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