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멘토를 많이 만들자

조민호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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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모를 때 물어볼 사람이 없으면 낭패다. 그럴 때 어디선가 상냥한 미소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사막의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그런 갈증을 해소해 주는 사람이 바로 ‘멘토’다.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멘토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선생’을 의미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겼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아들의 친구, 선생, 조언자, 아버지 역할을 하며 잘 돌봐주었다. 그 후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우리 복지관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상호 이해 및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멘티의 다양한 고민과 고충을 들어주는 정서적 지지와 부모 부재로 인한 부족한 대리 역할모델을 학습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사고를 확장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멘토는 학교 선후배 간에, 동료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데, 회사나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입사원들을 1대1로 전담하여 지도, 코치, 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멘토링은 멘토가 가진 고급 지식을 멘티에게 저 비용으로 이전시켜 준다는 점 외에도 멘토와 멘티의 1대1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반적으로 조직의 결속을 강화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의 효과도 대단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나 휴렛팩커드도 미래의 경영진 양성을 위하여 멘토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고 인간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멘토링 제도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멘토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멘토야말로 내 자신을 제대로 알고 나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주면서 삶의 질 향상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정보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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