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의 의미를 모르는 부자들은 공통적인 3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 째는 아홉 가진 자가 하나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열 개를 채우려고 한다는 속담처럼 더 가지려고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쓰는 방법을 잘 모르고, 마지막으로는 잃을 것을 두려워 지키려고만 애를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세인들로부터 존경받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성경에도 부자가 천국에 들어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 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란 어떤 것일까.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지난 4월호에서 세계의 부자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1위를 했던 워렌 버핏이 2위로 밀려나고 빌 게이츠가 다시 1위로 올라 갔다고 한다. 빌 게이츠의 재산이 4백억달러라고 하니, 우리 돈으로 50조에 달한다. 그런데 그들이 재산이 많아 유명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빌 게이츠는 33억달러를, 워렌 버핏은 부인을 통해 24억달러를 사회에 기부했다. 우리가 잘 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연간 1천억원 넘게 벌어들이는 데 그 중 1/3 정도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유명한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도 가난한 후배 음악인들을 위해 문화재단 조성 기금으로 100억원을 내놓겠다고 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이 버니까 많이 기부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도 부를 축적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부자는 쓰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즉 사회를 통해 벌어들인 부가 모두 내 것이 아니고 그 가운데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나눔의 몫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부자들은 건전한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을 명예스럽게 생각하고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눈앞의 큰 이익도 그 방법이 옳지 않다면 포기할 줄 안다. 직원들을 일하는 도구나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동료로, 가족으로, 이웃으로 여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를 해결 못해 매년 5천만명 이상이 기아로 죽어가는 오늘날, 부자들은 진정한 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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