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중에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가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라고 한다. 이 때가 뇌의 활성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로 판단력과 사고력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리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그런데 식사 후 4시간 정도가 지나면 식사로부터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 아침밥을 거르게 되면 전날 밤부터 15시간 정도 영양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아침밥을 먹어야만 뇌에 필요한 포도당을 채워줄 수 있다. 물론 밥이 아닌 빵이나 감자 등을 통해서도 포도당을 섭취할 수도 있겠지만 밥이 갖는 여러가지 장점에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밥은 오래전부터 우리 국민의 주식으로 자리하고 있어 친밀하며 단백질, 당질, 무기질, 지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쌀밥 한 그릇(150g)의 열량은 약 220㎈로 라면의 반 이하지만 영양이 풍부하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밥은 대장에서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낙산을 만들어 내는 한편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그리고 최근 연구결과 밥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지혈증 개선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미밥에는 비타민E나 오리자놀 같은 항산화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인체내에서 생체막의 손상이나 지질의 과산화를 억제하여 노화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맥경화 예방에도 유효하다. 또한 밥은 감자, 식빵 등 대부분의 전분 식품들에 비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지방의 합성축적이 억제되어 비만 예방에도 좋다. 이 밖에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밥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조선시대에는 태자의 교육법에도 명시되어 있었다. 바쁘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아침밥을 거르거나 빵이나 라면 등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반드시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아침밥은 우리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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