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콘텐츠 산업 현황을 조사한 ‘경기도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의 통계조사는 요즘과 같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 현상을 조망해 보고, 국내외적 비교를 통해 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 나가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그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는 경기도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에듀테인먼트, 정보서비스 및 콘텐츠 거래, 중계 등 모두 11개 산업군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3조7천억 원, 기업수는 700개, 종사자수가 1만9천894명, 총 수출액이 1억6천374만불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이할 점은 전체 기업의 63.8%에 해당되는 447개 기업이 연매출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주요 사업 내용이 콘텐츠의 제작 측면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의 현상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산기업, 유통망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자, 소비를 지원하는 정보단말 제조사 등 산업 종사자들 간 합종연횡 및 영역별 상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의 서비스, 즉 종합화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판도라TV는 유선방송사의 프로그램 제공자들과 협력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도 TV나 핸드폰 등을 콘텐츠 유통 채널로 이용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자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제작사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나 능력만으로는 시장 기회를 갖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갈택이어(竭澤而魚)’, 내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생각지 않는 어리석음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산업의 가치사슬 내에 속한 기업,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 발전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대기업의 유통망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 그리고 콘텐츠 제작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접목시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도와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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