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농가의 새로운 빛

조은기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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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환율이 1천500원 선을 돌파했다. 이어 동유럽 중심으로 글로벌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단지 바람에 머무는 것일까.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제회복 이후를 위한 장기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기술 녹색산업’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녹색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에너지와 환경이다. 이 가운데 최근 휴대폰, 전광판, 교통신호 및 차량 조명에 이용되고 있는 LED융합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LED(Light-Emitting Diodes 발광다이오드)인가. LED는 식물의 광합성과 관계되는 빛의 청색·적색 파장만 비춰 전력을 최대 95%까지 줄이면서 친환경적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 같은 고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적 장점을 감안해 2015년까지 LED 보급률을 3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15/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농가보급형 LED 광처리 장치’ 개발 등 농업·생물분야 LED융합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에 전북 LED융합기술지원센터가 추진할 ‘LED 조명 활용 식물공장 시스템개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수직형 설계 기술, 작목 및 생육단계별 LED 최적 광 제어 기술 등 산업화를 위한 기초기반 기술이 제공될 예정이다.

LED 이용기술은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 및 기업과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 자동차 등 생활 속에서 시작되는 LED의 빛이 농업에도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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