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상의 보도를 보면 몇몇 교육자들이 평가를 거부한다고 하여 ‘징계다’, ‘퇴출이다’하며 시끄럽다. 어떤 일이든 사업을 하려면 계획(plan)하고-실행(do)하고-결과(see)를 반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반성이 바로 평가이고 또한 진단이다.
평가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평가는 계획의 수립자와 사용자,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들도 할 수 있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러 다닌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수정보완을 통해 더 좋은 제품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회사이다.
그렇다면 인간교육을 하는 학교의 교육은 누가 평가할 것인가. 직접적인 평가는 교육계획을 세운 학교장이 평가를 해야 한다. 따라서 평가는 선생님들에 의해서 평가를 해야 됨이 당연하다고 판단된다. 평가는 교육의 원리이며 규정이고, 효율적인 지도 기술의 방법을 찾아내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지도에 대한 효율성과 방법성, 경제성까지도 생각 할 수 있기에 교육평가는 자신에 대한 평가다. 교사는 학생이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듣고 배운 것이 없다면 얼마나 실망을 하겠는가. 학생의 입장에서 평가를 생각하면 자신의 수업방법과 수강태도에 관한 평가이기도 하다.
의사는 환자의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기 위해, 각종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최단시간 내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다. 이러한 진단이 바로 평가인 것이다.
이제 교육도 효율성과 능률성, 경제성을 생각하는 교육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도방법과 기술 그리고 열정의 농도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이것이 바로 자신의 평가이다. 평가는 자기가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다른 상대가 나를 평가해서 이야기하게 되고, 평가의 대상에서 내용이나 실적이 부족한 사람은 구구한 변명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얼마나 피곤할까를 생각해 보자. 따라서 우리 교사들은 적게는 40명의 학생이 나를 평가하고, 또 옆의 동료가 바라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학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