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구리(Cu)를 이용한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를 청동기시대라고 하며, 대체로 BC 10세기 무렵에 시작되어 BC 4세기 무렵까지 계속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 시기 이후 우리 선조들은 놋쇠로 만든 생활도구인 유기(鍮器)를 사용하였고, 고려시대에는 놋쇠가 평민층까지 확산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서민들도 식기나 제기, 대야, 요강 등 놋쇠를 이용한 도구가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무기재료로 강제공출 된 이후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법랑 등이 식기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놋쇠가 갖는 항균효과 및 보온성 등의 뛰어난 효능과 아름다운 빛깔로 인해 고급음식점의 불판, 식기 등 놋그릇의 사용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구리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필수영양소로서 일정량을 섭취하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의 하루 섭취권장량은 2㎎이며, 대부분이 먹는 물과 음식물을 통하여 섭취되고,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통하여 보충하기도 한다.
모든 영양물질과 마찬가지로 구리를 다량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이 대변이나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의 만성독성은 보고된 바 없다.
우리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사람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는 필수영양원소이면서 세균 등에는 독성을 나타내는 구리의 성질을 이용하여 식중독 원인균인 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등에 대하여 살균력을 실험한 결과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기류는 살균작용이 없었지만 방짜에서는 12시간이내에 이들 병원성세균이 완전하게 사멸하였다.
또한 수족관에 방짜를 넣고 48시간이 경과하면 횟감으로 즐겨먹는 우럭, 광어, 가리비, 백합 등의 어패류에 오염된 비브리오균이 99%가 사멸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놋그릇이나, 놋수저 등 구리재질을 간단하게 수족관에 투입하면 비브리오식중독균 등의 병원성세균이 사멸되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수족관냉각기 사용 등으로 인한 전력소모가 감소되어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가 있다.
이러한 유기그릇이 많이 생산 판매되어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건강도 유지되는 새해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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