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말 경기일보로부터 천자춘추 필진을 부탁받고 글을 기고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부탁을 받고 평소 글쓰기에 자신이 없던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런 일이었다. 처음 기고문을 작성할 때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였는데 한 두 차례 쓰다 보니 약간의 요령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글 쓰는 시간이 짧아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9월말 기고문을 작성할 즈음부터 업무적으로 많은 일들에 정신이 없어 성의 없이 글을 써 보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에는 결과적으로 후회를 하게 된다. 최선을 다해 글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다 보니 금년 초에 세운 각종 계획들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역시나 금년에도 작심삼일의 해가 됐음을 발견하게 됐다.
일례로 금년 초 중국어 어학 자격증을 따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연초에는 각종 중국어 사이버 교육을 들으면서 열의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가 많다는 핑계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중국어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쉬운 일이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내 자신 스스로 반문해 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축년에는 모든 목표에 대한 결심이 작심삼일의 해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세상은 창의와 진취적인 사람이 대우받고 인재라는 명칭을 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진취적인 정신을 지니고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변화를 리드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창조하는 인재들만이 어떤 부류이든 조직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나아가 혁신을 이끄는 바탕을 이룰 것이다.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점과 지식을 넓히고 유연하게 사고하며 자심의 전문분야 뿐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다시 말해 21세기 인재상은 끝없이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진취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자신의 계획을 작심삼일로 보내는 사람들은 결코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우직하고 든든히 맡은 일을 해나가는 소처럼 내년 기축년에도 모두 당초 목표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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