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어 세상밖으로!공동체 사회 적응해야

조 진 식 수원미술전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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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의 구성인으로 누구나 생산적 활동을 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길 원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여유와 생활의 안정을 누리는 일은 장애인의 크나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에서 전환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아직 제도적 장치나 복지수준은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아 스스로 살아가기에는 힘겨운 실정이다. 특히 취업과 관련하여 장애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제한적 환경에서도 장애인이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직업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전환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얼마 전 졸업을 앞둔 수원의 A학교 장애학생 2명이 학교라는 보호된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라는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현장 취업을 위해 서둔동 소재의 B주유소에서 세차원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지적장애인으로 모든 면에서 서툴었지만 주유소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속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을 하며 실습이 진행될 수 있었다.

장차 이 학생들이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고, 추후지도와 사회적 관심으로 이들은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인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관과 배려보다는 지역 내에 취업상황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개별화된 직업교육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들 장애 학생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처럼 즐겁게 일하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돌아서서 오는 길에 우리 사회의 훈훈한 인정을 아직은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면을 보는 것 같아 흐뭇했으며, 그 두 학생이 앞으로 성공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해 본다.

/조 진 식 수원미술전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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