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영재 오바마의 리더십

이구남 道교육청 영재담당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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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날, 전 세계의 언론은 인종을 넘어선 미합중국 국민의 승리라 하였고, 메케인의 패배 선언은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승리로 보였다. 할렘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케냐는 국경일로 지정하기로 하였다. 세계는 당사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준비된 분석 자료를 내 놓았다. 우리나라도 FTA, 북핵 문제, 수출 문제 등 정치·경제·교육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였고 국회 교섭단체들은 소속 당의 정책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의미를 새겼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 오바마는 1961년에 케냐 태생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의 아들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바드 대학 로스쿨시절에 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진출하였고 결국 대선에 도전하여 성공하였다.성공 자체로 보면 화려한 경력일 것 같으나 그의 성공은 학창시설부터 잘 가꾸어진 정치영재 성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NGO에 관여한 시민운동가로서 정치 밑바닥에서 민심의 향방과 조직의 운영방안을 체득하였고, 이런 성장 기반이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사고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정치적 영재 성향은 약점을 자산으로 바꾸는 능력,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끈기와 포용의 리더십,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품성이라 생각하면 경기교육이 지향할 바를 생각케 한다.

교육이란 최고책임자의 관점에 따라 지향할 방향이 다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10월 경기도교육감은 슈퍼영재 페스티발 행사에서 경기영재교육의 방향을 창조정신과 글로벌 소양교육, 그리고 진취적 도전정신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경기영재교육의 방향과 의지를 오바마의 리더십과 관련해 보면, 오바마는 자신의 약점을 자산으로 만들어가는 창조인이었고 민심의 밑바닥에서 부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소양인이었다. 또한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도전정신이 미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러한 3가지 유형의 리더십은 이미 희망경기교육이 지향할 목표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치영재 오바마의 당선은 경기교육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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