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예술문화인 심포지엄

조진식 수원시립미술전시관장
기자페이지

지난 11월7일, 내년 다가올 수원의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수원예총에서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수원예술문화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수원의 많은 예술인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수원예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뜻 깊은 이 자리에서 김우영 시인과 한세대 홍숙영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가 ‘수원의 예술세계와 전개양상’과 ‘수원예술문화의 발전 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어서 수원예총 오현규 수석부회장과 정수자 문학박사, 수원대 차대영 미술대학 교수, 한국재활복지대학 주용수 멀티미디어음악과 교수의 토론이 이뤄졌다. 이 자리는 210년전 정조대왕이 펼쳐 보이려던 문예부흥을 오늘날에 다시 재현하여 예술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 수원을 만들어 조망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수원의 예술세계와 전개양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우영 시인은 수원의 전반적인 예술계의 변화와 흐름을 짚어보며 예술계의 자료들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기록원 사료의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오현규 부회장은 수원예술의 미래를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꾸준히 지역의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통해 자리매김해 나가야 하며, 공연과 전시의 조화로움과 전문성을 살리고 방송언론매체 설립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수원예술문화의 발전방안’에 대해 홍숙영 교수는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들이 지방자치 단체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그 특수성을 살린 축제가 돼야 하며,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최자가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참여로 그 수익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어질 때야 비로소 지역예술인의 역할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주용수 교수는 서울 근접도시로써 장점을 살린 전략을 세워 수원화성의 역사성과 특성화 전략으로 부산국제영화제나 통영의 국제음악축제와 같이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예술제나 미술제가 기획돼야 함을 강조했다.

토론을 마치며 예술이라는 것이 장르가 달라도 각 지역과 분야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힘이 있음을 느꼈고, 모두의 생활 속에 배어있는 예술 덕택으로 조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