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지 말고 실행하라”

서승범 삼성전기 선임연구원
기자페이지

최근 우리는 유래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물 경제를 직접적으로 몸으로 느끼는 샐러리맨과 서민들은 제2의 IMF가 오는 것은 아닌지 하루하루를 걱정스럽게 살고 있다. 주위를 돌아봐도 주식 및 각종 펀드 가입자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원금은 커녕 원금의 절반이라도 남아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렇게 경제인들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와 기업, 소비자, 은행 등 범 경제주체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상실함에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대외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어려운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끝도 없이 현 경제 상황을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것처럼 우리에게 어쩌면 현 상황의 위기가 우리 자신의 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더 몰두할 수 있는 기회이자,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취약점과 문제점을 찾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얼마 전 사내 인트라넷 블로그 카페에서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라는 글을 보았다. 이 글은 어니 J 젤린 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인용된 글로써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현 경제 상황이 언제, 어떻게 좋아질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을 못하기 때문에 어니 J 젤린 스키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현재 우리 능력 밖의 일들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걱정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젤린 스키의 철학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각종 걱정거리에 대해 사실은 해결방안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걱정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해결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해서만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앞날을 예측해서 내일 신문을 오늘 읽을 수는 없지만 열정과 노력여하에 따라 내일 신문의 Main issue로 등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서승범 삼성전기 선임연구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