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끝전운동 전개하자

장호철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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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복지 공동모금을 위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모금이 이젠 사회복지 실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동모금회가 이처럼 사회복지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그 만큼 민주화 되었다는 결과일 것이다. 공동모금은 민주화와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 지역 통합을 위한 것이며, 관주도보다는 민간주도의 사회복지활동이기 때문이다.

공동모금 운동은 지역사회복지에서 협의회의 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복지를 증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회복지 재원은 정부의 보조금, 외국기관과 단체의 원조, 자체수입, 회비, 일반 헌금 등 다양하다. 이들 수입원 중 어느 것에 의존하느냐 하는 것은 사회복지기관의 사업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소득계층이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대상자를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관 등은 주로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외는 민간의 재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부의 재정에 의존성이 강하고, 민간기관의 재정적 지원은 기관의 운영과 사업에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사회복지실천에서 주민의 참여방법은 재정적인 지원, 자원봉사, 회원, 이사회나 각종 위원회의 참여 등 다양하지만 특히 재정적인 원조를 통한 참여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자 특징이다. 연말연시 불우 이웃돕기의 형태로 우리는 임의적으로 행해질 뿐 조직적이고 자발적이고 정기적인 참여가 부족하여 민간 자율적인 모금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었던 모금의 방법은 각종 기업이나 특정한 개인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할당하는 방법을 취했기 때문에 준조세라는 생각을 많이 하여 같은 모금이라도 시민의 자발성이 부족한 모금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제 곧 연말이다. 국가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을 이해 ‘봉급 끝전운동’을 전개 했으면 한다. 매월 받는 봉급의 끝전이 본인에게는 적은 액수지만 다 같이 모금운동을 전개한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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