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 원스톱서비스 시대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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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인을 위한 복지, 장애인을 위한 복지, 여성을 위한 복지, 아동을 위한 복지,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복지까지 범위는 넓어지고, 필요한 서비스는 늘어만 간다.

이렇게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관련 복지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선결과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지역적인 공간은 제한이 있고, 투입되어야 할 예산도 한정돼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서 사회복지시설에 기능의 복합화를 적용해보는 것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과 시설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자체 모두에게 잇점이 크다.

기능의 복합화를 적용한 복지시설로서 첫째, 다목적복합시설의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사회복지기관과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타 다양한 시설을 혼합하는 것이다. 한 곳에 보건·복지·보육·체육·문화시설 등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입지하도록 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들 시설의 공통점은 지역 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민생활의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좀 더 혁신적으로 상업시설과 복지시설의 결합이라던가 교육시설과 복지시설의 결합과 같이 지역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시설들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둘째는 통합형 사회복지시설의 형태이다. 이는 복지기능의 복합화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노인복지기능과 장애인복지기능을 동시에 실시하는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통합형 사회복지시설의 또 다른 형태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한 분야에 대한 모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복지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노인복지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한다면 노인분들이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한 건물 내에서 이용이 가능하여 효과적일 것이다.

도시의 다양한 정책은 결국 시민들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수반되어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찾을 수 있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틀을 벗어나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사회복지시설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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