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허브물류기지 평택항!
동북아의 허브 물류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평택항에 선박화재시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소방정이 없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평택항에는 1986년 LNG선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1998년부터는 철제수송선이 입항하고 2000년부터는 중국과 홍콩, 상해 등을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이, 지금은 중국 영성과 일조를 오고가는 카페리가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는 승용차를 선적하는 국가경제의 핵심인프라 기능을 하는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하였다.
이런 국제 무역항인 평택항에서 화재가 나면 어떻게 될까, 그 불은 어떻게 끌까, 항구에서 배에 불이 나면 불을 끌 소방선은 있을까 등등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우리나라에는 소방선이 총 5척이 있다. 부산항에 100t급 2척과 5t급 1척, 인천항에 100t급 1척, 그리고 여수항과 마산항에 각각 50t급 1척씩이 있다.
국토해양부의 통계를 보면 평택항은 마산항과 여수항보다 네 배에서 여섯 배나 많은 물동량을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마산항과 여수항에는 배치되어 있는 소방선이 평택항에는 아직까지 없다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평택항에서 이렇다 할 화재가 없는 것은 천만 다행한 일이다.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가 여객기를 납치하여 미국 뉴욕의 국제무역센터빌딩에 충돌하여 빌딩을 폭파시킨 사고로 수 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한 사고를 겪은 미국은, 그러한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상상의 부족’을 꼽았다. 수많은 사건사고 시나리오를 갖고 그에 대한 대책이 있었지만 비행기를 납치하여 빌딩을 폭발시킬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상상을 미처 하지 못해 그와 같은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반성이었다.
대구 지하철 화재 방화사건, 태안반도의 선박 기름유출사고 등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준비를 했더라면 큰 재앙을 작은 재앙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배에서도 불이 난다. 배에서 불이 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그리고 경기도가 마음을 합한다면 평택항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일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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