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 만들기

서승범 삼성전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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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때가 되면 자신이 평소 꿈에 그리던 반려자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남은 여생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기본 욕구가 있다. 결혼생활 및 일상생활에서 서로 간의 불화를 만들지 않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와 같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내 자신을 낮추고 그들을 바라본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한 부부싸움 요령을 다섯 가지로 요약해 소개한다.

첫째, 부부간에 싸움은 항상 조용조용히 하라는 것이다. 고함을 지르고 소리가 커지면 엉뚱한 방향으로 싸움이 발전하여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평생을 함께 살아갈 부부간의 싸움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욕을 해서는 안된다. 서로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부간이므로 싸움을 할 때도 품위 있는 말로 싸워야 한다. 칼에 베인 상처는 때가 되면 아물지만 마음속의 상처는 죽을 때 까지 잊혀지지 않는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살림 도구를 깨지 말라는 것이다. 부부 싸움 중에 가장 저질적이고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인 싸움이 바로 세간을 깨고 부수면서 싸우는 것이다. 차후 서로간에 마음이 진정되고 어지러워진 세간 사리를 보면 또 다시 마음이 아프고 많은 후회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넷째, 서로간에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남편을 뚱뚱하다고 돼지라고 한다거나, 아내를 새침하다고 여우라고 부른다면 아무리 부부지만 서로가 기분이 나쁠 것이다. 더구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말은 서로의 가슴에 상처만 남고 이런 상처들이 차후에 쌓여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좀 창피 하더라도 부인을 ‘공주님’이라거나, 남편을 ‘왕자님’ 등으로 비유하여 부르며 싸운다면 큰 싸움이 날려야 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부부 싸움 요령은 상대간의 인격이나 가문을 빗대어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부간의 싸움에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인격과 집안은 각자의 자존심과 관련이 있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친정이나 본가를 욕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결혼을 하였다면 부모님은 네분인 것이다. 본가와 친정을 구분하여 부모를 공경한다면 너무 이중적인 생활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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