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제언

정영성 고양시 기업인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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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2008년 지속가능경영대상 선정기업이 발표됐다. 기업 경영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이다. 국내외 경제 불안양상, 환경파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 에너지의 고갈 등은 인류의 지속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다음 세대에 까지 인류의 번영을 이어갈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을 통해 얻고자 하고 있다.

해외 선진 기업들은 이미 기업의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서 기업 뿐 아니라 사회, 국가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지속가능경영(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의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결국 환경을 보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면서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여 기업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치까지도 향상시키는 경영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해외 선진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발 빠르게 경영에 통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반면, 일반 중소기업에는 아직까지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내외부 환경과 인식의 부재도 문제이지만 당장의 수익 올리기에도 역량이 부족한 현실적 상황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는 결국 재무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들은 이미 보편화된 사실이다. 따라서 세계화 시대에 국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외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통하여 환경적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성에 대한 재고찰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경영자의 윤리의식 향상, 산업별 특성에 맞는 기업 윤리교육 및 환경보전활동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중소기업 경영환경에 맞는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의 항목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기관 및 지자체 주도의 모범 사례에 대한 정책적 혜택 및 전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교육 강화 등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선순환의 시발점인 윤리·정도 경영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게 경쟁력 향상과 안정적 생존전략으로 귀결될 것임은 분명하다. ‘좋은 윤리는 곧 좋은 사업’이라는 경영학자 Stanwick의 말을 되새겨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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