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훌훌 털어내자

문철원 굿모닝통증비만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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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세계증시의 급락에 우리나라의 경제도 걱정이 앞선다.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필자의 병원에도 하루에도 몇 명씩이나 후두부나 경부 어깨쪽의 통증으로 잠 못 이루다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펀드매니저를 하시는 분, 컴퓨터 작업으로 디자인이나 설계를 하시는 분 또는 사무직이면서도 하루 종일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분들 모두 공통적인 증상은 후경부통증이나 어깨 손목통증이다. 평소에 목이 좀 뻣뻣하다가도 괜찮아지기는 했는데 더 이상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거나 너무 심해져서 경추추간판탈출증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경추추간판탈출증의 경우에는 어깨 목 뿐만 아니라 팔이나 손까지 저림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추간판 탈출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하지 않고 신경치료와 물리치료를 함으로써 증상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은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병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혈압을 증가시키고 소화불량을 동반하며 어깨와 목에 있는 근육을 긴장시킨다. 이 근육의 긴장이 하루 이틀 쌓이면서 목과 어깨는 경직되어 간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봐야하는 사람이나, 운전으로 장시간 전방주시를 하는 분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눈을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청소년이나 모두들 인공적인 스크린이나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어깨와 목이 너무 긴장이 되어있다.

잠시라도 모니터를 끄고 밖으로 나와서 시원한 가을 바람을 쐬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자. 가을 하늘에는 하늘 파랑색과 구름 흰색 두 가지 색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림이 있다. 그 광활한 그림을 오랜만에 즐겨보자. 여기 저기에 떠다니는 구름을 따라 생각을 정리해 보자.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바라보기도 하자. 비싼 돈 주고 사지 않아도 매일 매일 업데이트 되는 명작그림이다. 인공적인 모니터 말고 자연적인 맑고 깨끗한 모니터를 즐기자. 경계가 없는 시원한 가을 하늘 모니터 말이다. 목통증도 없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눈도 시원해지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스트레스가 한 순간 날아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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