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달인 10월, 전국적으로 비엔날레 잔치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비엔날레는 미술교류가 국제적으로 활발해짐에 따라 대규모 미술전시회를 열어 각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동향을 알기 위한 국제미술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공주자연비엔날레 등 다양한 장르의 전람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그 외의 많은 지역에서는 아트페어, 공모전 등의 각종 예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995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비엔날레는 지역의 특성과 상징을 살려 그에 맞는 현대미술의 장으로 역사성과 주체성을 갖고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채택된 화성과 한국 최초의 여류서양화가인 나혜석을 낳은 도시다.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좀 더 부분적으로 세분화하여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면 수원화성을 알릴 수 있는 축제인 화성문화제가 통합성, 지역성에 더 초점을 맞추어서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음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민족적, 지역적인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중 하나로 화성과 역사적 인물의 재조명과 복원으로 전통성을 살리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국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한데, 그 일환으로 화성 문화제 기간 중 나혜석 여성비엔날레, 화성 아트페어 등과 같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기획하여 축제와 연계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문화경쟁력을 갖추고, 문화선진국의 계열에 동참하여 풍성한 축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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