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민 탤런트로 불리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 최진실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품에서 자살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최근 몇 년간 몇몇 연예인들이 갖가지 사유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있었지만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고 그 만큼 관심이 높았기에 고인의 영결식을 언론매체를 통해 관심 있게 지켜 보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나의 관심은 고인의 열정적인 팬의 입장이기 보다는 급박하고 냉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으로서의 유감 및 동정심에서 유발된 관심인 것 같다.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표면적인 원인은 네티즌들의 생각 없는 악성 댓글 및 진실성 없는 유언비어에 의한 정신적 충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그것때문만은 아닌 듯 싶다. 한국 사회 전체에 희망과 웃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냉혹하고 험난한 사회 풍토가 인간들의 정서를 메마르고 각박하게 만들어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이런 병든 마음을 독설로 인터넷이라는 정보 공유 매체에 쏟아 부으면서 스스로 웃음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좋은 생각’ 이라는 교양 서적에서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라는 글이 읽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의 입김을 과학자들이 모아 독극물 실험을 한 결과 놀랍게도 코브라 독 보다 강한 맹독성 물질이 나왔고, 칸막이 속에 가두어 둔 채 약을 올려 신경질을 부리게 한 뒤 타액검사를 했더니 황소 수 십 마리를 즉사시킬 만큼의 독극물이 검출되었다고 했다. 반면에 즐겁게 웃고 난 사람의 뇌를 조사해 본 결과 매우 놀랍게도 독성을 중화시키고 웬만한 암세포도 죽일 수 있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을 중화시키는 특효약은 바로 ‘웃음’이다. 내가 웃으면 주변 사람의 기분마저 바꿔 놓기도 하고, 크게 보며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적으로 변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제2의, 제3의 최진실과 같은 죽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우리 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긍정적인 사고 및 웃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마지막으로 웃음에 관한 어느 한 나라의 속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네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 네가 울면 너는 혼자다’ 크게 한번 웃어보자.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 거기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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