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수원의 명품도시를 꿈꾸며 인근지역 국가의 벤치마킹을 위해 최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폴·홍콩·대만을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워지는 그들은 좁은 땅의 악조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그러했듯이 수정자본주의와 수정사회주의적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금융 산업과 물류산업, 관광레저 산업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일구워 낸 도시 국가들이다.
첫번째 방문국은 싱가폴의 창이 공항이었다. 싱가폴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지도자의 리더쉽과 행정개혁으로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외국자본의 투자여건을 개선하여 금융 산업과 물류 허브항만으로 경제 규모를 키워 왔으며 실용주의 경제목표로 국리민복의 국정운영을 실현하였다. 주택청과 도시재개발청의 방문에서 느꼈던 것은 도시 관리 계획의 프로세스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연구 끝에 시뮬레이션과 모형을 통해서 검증후 실행에 옮겨지는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결정을 엿볼 수 있었으며 자원부족 국가로서 산업폐기물의 재활용과 개발이 유보된 지역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프로그램에 의해서 공부하고 연구해서 다음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배려한다고 하는 정책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방문국인 홍콩은 경제 여건이 싱가폴과 유사하지만 산이 많고 지형적 특성이 다르다. 지정학적 특성을 잘 살려서 인적, 물적, 환승 허브공항과 항만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으며 은빛바다 물결위에 초대형 유람선이 떠 있는 듯한 환타직한 모습과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빌딩과 조형물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선을 유혹하고 있었다. 특히 빅토리아 산장에서 한눈에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은 아름다움과 함께 꺼지지 않는 활발한 경제탑을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세번째 방문국인 대만의 대북시는 고층빌딩보다는 저층빌딩의 스카이라인의 도시형태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좁은 도로와 빈틈없이 채워진 건축물들의 연결은 지루하고 답답한 모습이 마치 그들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려 침탈당했던 슬픈 과거의 애환이 서려 있는듯해서 씁씁하게 느껴졌다.
현재 그들과 우리는 분단의 체제와 산업의 현실까지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닮은꼴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해 봤다
20세기 후반의 가파른 경제성장과 21세기의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산업의 변곡점에서 미래를 향한 성장 동력을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판단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과 녹색 혁명으로 그린 산업과 바이오·헬스 등으로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면서 문화 관광 산업과 금융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신속히 전환해야 할 것이다.
수원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특성은 화성과 광교산 기슭에 100만이 넘는 시민의 삶의 터전 속에 IT본산인 삼성이 함께하는 문화와 전통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혁신 도시로서 리드미컬한 다양성과 균형잡힌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향후 20년 동안 충분히 검토하고 연구해서 준비한다면 특화된 명품도시로서 볼거리, 먹을거리, 일거리가 풍부한 복합 자족 도시로서 쾌적하고 기능적인 도시형태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윤필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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