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함께 가는 세상

장호철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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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제지에서 2015년이면 한국의 경제력이 영국을 앞선다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 희망을 주는 소식이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장애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고 함께 걸어가는 행복한 동행이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신체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사회 동반자적 인식이 넘쳐나는 사회가 선행돼야 한다.

나의 부모님은 ‘함께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늘 일깨워주시고 이웃 사랑과 예절을 강조하셨다.

어릴 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평생 장애로 살고 있지만 늘 밝은 마음으로 살면서 웃어른들께는 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다하려 노력해 왔다.

친구들과는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우정의 메신저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부모님께서는 항상 “너의 장애를 슬퍼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너보다 불행한 이웃이 있음을 명심하여 무엇이든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들, 특히 소외된 이웃들에게 베풀라”고 강조하셨다.

나는 이것을 가슴에 새기고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결과 어떠한 곤경에도 굴하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해 내는 근성을 갖게 되었다.

20살의 지적장애인 딸을 둔 한 장애인 부모는 자녀가 20살의 성년이 되었음에도 사회로부터 정신연령이 5살인 어린아이로 대우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매우 속상해 하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나는 이러한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생각하여 말보다는 행동으로 참사랑을 일구는 사람, 가슴으로 소외계층의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가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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