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확한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세간을 긴장시켰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은 시사하는 바가 자못 커 보인다.
먼저 공신력을 담보해야 할 정보기관이 정보능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이며 치열한 정보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보기관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예민한 정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 지 불안감에 걱정이 앞선다.
게다가 공정한 보도를 요구 받고 있는 언론매체들이 국가적으로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우리 국민들을 슬프게 한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정보기관과 언론들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없는 답답함에 가슴이 메어져 온다.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의 급박한 상황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위기관리능력을 확보하여 국민을 불안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 우리 정부가 북한 및 주변국들의 급박한 상황을 인지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즉 남북간의 불신과 대립의 국면을 종식시키고 ‘상생과 공영’의 개념을 바탕으로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 대북정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17일 북한이 남북대화를 제의하였고 우리 정부도 대북 쌀 지원을 무상지원 방식으로 바꾸고, 대규모 민간단체의 북한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모처럼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다.
남북관계는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으므로 성급한 접근은 자제하되 어떤 계기가 조성되면 최대한 활용하여 발전적으로 전개시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미국 및 우방과 연계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와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다지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사안이기에 중요성을 재삼 강조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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