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리더는…¶/이종필 수원시의원 ¶¶역사 속에서 리더들에게는 다음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그것은, 개인적인 자질, 후천적인 노력, 상황적 조건 등이다. 이들 여러 사실 중에서 결정적인 성격은 상황적 조건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상황적 조건도 리더가 만들고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 자체는 제한적이다.
리더가 조정 통제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을 ‘정치적 운명’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이 바로 역사다. 시대적, 사회적 상황이 곧 역사인 것이다. 이 점에서 리더가 상황을 만들지만 상황도 리더를 만든다. 양자 사이에서 우열과 정도를 말할 경우, 상황의 우위성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와 리더의 관계를 전제할 때 리더의 기본적 속성은 무엇인가. 첫째, 보편성이다. 리더는 가장 민중적이어야 한다. 민중의 한 요소이자 그들 속에서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민중=리더’의 등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민중적이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시대적 추동성이다. 리더는 시대의 흐름과 일치되거나 그것에 어느 정도 앞서는 존재로서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리더는 민중들의 설화의 대상에 불과할 뿐이다. 시대를 알고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본능적인 인지가 이룩되어야 한다. 셋째, 자기 극복적 의지이다. 리더는 개인적으로 상황에 단순히 추수하거나 부화하는 존재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주어진 상황을 자기 식으로 이끌어 갈 의지를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끌어 갈 일차적인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임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자기 성찰적 재귀성(再歸性)이다. 여기서 의미하는 재귀성은 스스로에 되돌아옴을 의미한다. 리더는 항상 준엄한 자기 성찰적 재귀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역사는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최후로 자신에 던지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
리더는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노력의 산물이다. 노력의 대상은 오직 사람과 사회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민중 속에 내던지지 않는 지도자는 한낱 주어진 존재로서의 세습적 지도자에 불과할 뿐이다. 시대상황과 국민수준과 국민욕구의 세 가지를 충족시킬 리더의 부재가 지금 국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종필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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