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후문 필히 설치해야

이종필 수원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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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주변은 교통체증과 혼잡한 거리로 시민들이 늘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시당국에서도 여러 가지 교통개선 방안을 마련하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량과 인파의 흐름을 해소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역부족이고 한계가 있다. 그나마 서부 우회도로 개통으로 통과 차량의 흐름은 좋아졌지만 수원역 주변은 여전히 복잡하다.

수원시 도로교통과 자료에 의하면 서수원IC 방향 42번도로, 고색로 방향 43번 도로에서 수원으로 진·출입하는 일일 차량수가 각각 8만여대와 4만여대이다.

또한 1번국도로 수원역을 통과하는 차량 수는 7만3천여대에 이르며, 도청방향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은 6만여대가 넘어 수원역 주변은 그야말로 교통대란이다.

우리나라는 근대 산업화를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해 왔다. 그 가운데서 철도의 역할은 큰 몫을 차지했다. 따라서 도심의 형성과 개발이 철도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철도역 앞쪽으로는 대부분 상업시설, 근린생활시설, 주거시설 등의 개발을 촉진하는 시설들이 들어섰으며, 뒤쪽으로는 석탄, 시멘트 등 물류시설과 가공공장 등 산업시설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철도가 남북방향으로 길게 설치되면서 차단되어 있어 각 도시마다 동서간의 극심한 개발의 불균형을 이뤄 왔다. 수원도 마찬가지다. 때마침 수원역 뒤에 있는 KCC 공장이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계획 등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때 반드시 수원역 후문을 설치해야 한다.

수원역 후문을 설치해 안산방향과 화성방향에서 수원역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을 서부우회도로와 연결하여 분산시킴으로써 수원역 주변의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일일 50만여명의 유동인구도 후문으로 분산하게 되면 지금의 혼잡스러움의 해소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원역 후문을 설치하면 동서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빠른 속도로 이끌어 낼 것이다. 후문에 광장과 공원을 만들고, KCC 공장부지 개발계획에 각종 시민 편의시설들을 포함시키며, 상업시설을 배치하면서 기존의 서부우회도로와 연결하는 환승교통망을 구축하면 서수원 개발과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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