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안식년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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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이 난 도시는 너무 뜨겁다. 도시와 사람은 이제 잠시 휴식 같은 안식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너무 뜨거워 이젠 많이 아파옵니다. 건강하지 않은 모습으로 멀어진 도시의 행복은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도시화 되고 바빠진 일상 속에서 우리는 안식년 같은 시골사람의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다음 시간을 위해서 휴식과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오히려 창의성은 더욱 요원한 것처럼, 풍성한 수확을 위해 이제 잠시의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에도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 그저 두서 없이 지난 시간이 자신을 바라볼 것이다.

공허한 시간을 떠나서, 꽉 찬 시간처럼 가득한 시간을 찾아 여유와 한가로움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발 물러선 마음으로 조금은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산책을 떠나듯 주변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주 느리고 아주 깊게 그 모두를 품에 담아 가지기 바랍니다. 그 안에 당신의 행복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섬기십시오. 자신의 삶을 사랑하십시오. 삶의 순간 순간을 바라보고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런 휴식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당신만의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잊었던 친구에게도 전화를 해보십시오. 오랜만에 들려오는 친구의 음성에서 반가움과 과거의 향기를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정을 주고, 나의 소중함을 일깨우듯 향기를 느끼십시오. 그리고 돌아서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십시오. 그 안에서 넘치는 마음이 당신을 새롭게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무심한 듯 잊었던 당신의 가족에게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언제나 그곳에서 당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선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해 보십시오. 그리고 마음을 주고, 아늑함과 평화로움을 느껴보십시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 안에 넘치는 당신의 행복을 모두 찾아, 당신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당신 안에는 언제나 행복이 가득합니다.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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