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간질환

인정도 청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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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과 시간에 치이고 업무에 시달리고 집에 와서는 가족과 이웃에, 사회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한다. 이런 음주 습관이 우리의 심신을 피곤하게하고 일의 능률을 저해하고, 나아가 몸에 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 만성 피로, 소화불량, 전신무력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고,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염 등을 들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신쇠약감, 피로감, 권태감, 식욕부진 또는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원인인 술을 끊기보단 음주를 계속하며 이것 저것 간에 좋다는 약들을 마구 복용하는데 이런 행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들은 사회생활에서 자의든 타의든 음주를 하게 된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지 알면서도 분위기에 따라 음주를 하게 된다.

이제 음주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 술을 섞어 마시고 술잔돌리기나 2차, 3차 등의 음주문화는 음주량도 많아지고 스스로 주체할 수 없게 만들어 간 손상을 유발하므로 삼가야 한다.

한방에서는 술의 해독을 위한 처방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음주로 인한 몸의 손상을 일부 회복시키는 처방이지 지속적 음주나 폭음을 이겨낼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간에 좋다고 대중매체를 통하여 선전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이 간장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양 선전하지만 그 또한 충분한 약효가 보장되지 못하며,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금주와 충분한 휴식, 충실한 영양섭취가 우선이며 모든 약물은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해야 한다. 섣부른 상술에 현혹돼 건강 보조식품이나 무분별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다.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의 음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의 마비, 흥분 등으로 잠시 망각하는 것이다. 잠시의 망각을 위하여 내 몸이 망가지는 것을 용인하시렵니까.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은 이 시기에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할지라도 이를 탓하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무력감에 음주를 하기보다 스스로 내 몸을 지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정도 청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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