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의 물결’은

표영범 경기농림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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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를 민선 4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우리나라 발전의 성장엔진으로써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경기도는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사회·문화의 근간을 이루며 우리나라 발전을 견인해 온 것이 사실이다. 20년, 30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경기도가 얼마나 성장엔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를 판가름할 수 있다. 한걸음 더 나가 보자. 그럼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열 수 있을까.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는 최근 그의 저서 ‘미래의 물결’에서 2035년 무렵 한국은 세계를 지배하는 11대 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한국은 경제·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적 역동성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의 근거로 로봇, 정보통신, 인터넷 등 세계를 다스리는 미래기술을 제시했다.

그의 말처럼 정말 한국이 2035년 세계를 지배하는 11대 강국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단적인 예로 1945년 한국은 세계 170여개국 중에서 경제수준이 끝에서 4~5번째 하던 세계 최빈국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OECD 회원국이자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서구에서 200여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달성한 것을 우리는 불과 40여년 만에 일궈낸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도의 시인이자 사상가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란 자신의 시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강인하고도 유연한 민족성을 ‘동방의 밝은 빛’으로 표현하면서 극찬한 바 있다. 또 ‘25시’란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게오르규 신부는 80년대 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21세기는 한국의 홍익인간 사상이 세계를 지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세계적인 석학, 사상가, 종교인의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 뿐 빗나갈 수도 있다. 예측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신기술, 찬란한 문화, 그리고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민족성은 분명 예측을 현실로 만드는 충분한 근거일 것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열어가는 미래의 물결을 기대해 본다.

표영범 경기농림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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