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하면 맹모삼천(孟母三遷)이 떠오른다. 중국의 대표적인 유교사상가인 맹자가 어렸을 때도 오늘날처럼 교육환경이 좋지 못했을까.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 세 번 이사를 했다. 이는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증명해 준다.
그러면 오늘날의 교육환경은 어떤가. 학교 주변 환경부터 보자. 학교 앞뒤에 즐비한 오락실, 게임방, 모텔, 득실거리는 불량배들, 음란물로 번창하고 있는 인터넷문화.
가장 교육적 환경이어야 할 학교가 가장 비교육적 장소로 변화되었다. 모두들 맹모삼천의 교훈을 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대책이 있으면 좋겠다.
교육은 학교교육만 전부가 아니다. 학교, 가정,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바람직한 교육이 된다. 학교에서 아무리 잘 가르쳐도 가정과 사회에서 잘못 가르치면 교육의 성과가 없다. 오히려 학생들은 학교환경과 사회환경의 엄청난 차이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게 된다. 학생들의 고민과 방황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그러면 학교생활이 싫어진다. 학교가 싫어지면 사회의 어둔 곳을 방황하다 나쁜짓을 하게 된다. 나쁜 범죄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도 먼저 학교 주위 환경부터 정화사업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특히 불량배 제거와 향락업소 없애기, 음란사이트 없애기 등에 모든 행정력과 투자를 촉구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광문중학교는 비교육적 환경이 없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교육적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노력을 당부하고 싶다.
맹자는 “인간의 성(性)이 선함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아서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 물이 없다”고 말했다. 원래 선하고 착실한 우리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대하다.
때마침 학교 교육환경 개선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이때 우리들의 가정과 사회의 교육환경도 점검해보고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맹자와 같은 인재가 배출될 것이다.
우리 다같이 우리 학교, 우리 가정,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밝은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달려 있음을 보다 더 새롭게 인식하면서 비교육적 환경 개선에 혁신적인 조처를 기대해 본다.
이준섭 광문중학교 교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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