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과 들에 나가보면 이른 봄부터 찾아온 꽃들의 릴레이가 끊이지 않고 계절의 변화를 일러주고 있다. 자연은 이렇듯 우리들이 의식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고 자연의 이치를 통해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어느 의학 전문가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 몸은 살아있는 한 쉼없이 운동하면서 미세한 변화를 통해 생성과 버림의 매커니즘이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숙면 중에도 꿈을 꾸면서 정신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신체적으로는 심장이 뛰고 말초신경까지 기초대사가 이뤄지고 있다. 변화는 그만큼 자연스러움이며 재창조된다는 사실의 증명일 것이다.
언젠가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은하의 충돌과 재결합에 의한 새로운 별의 탄생을 추측하게 하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인상적인 것은 2개의 은하 속에 중심을 이루는 핵이 하나의 핵으로 결합해 새로운 별로 재탄생된다는 사실이다. 천체 속의 우주의 변화과정이 지구촌에 존재하는 만물의 모습들과 비슷하며 인간의 모습도 작은 우주의 원리대로 쉼없는 변화 속에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멸은 또 다른 형태로 재탄생된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창조적 실용주의를 외치면서 변화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가. 그렇다. 진리는 하나인 것이다. 종교적 해석이 다르다지만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게 신의 뜻이고, 진리가 아닐런지. 필자는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오늘도 내일도 삶의 길을 걸어 갈 것이다.
변화에도 내적변화와 외적변화가 있을 수 있다. 외적변화는 말 그대로 겉 모습의 변화일 것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알맞고 자연스러운 변화일 것이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불안정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내적 변화는 무엇을 뜻하는가? 생각과 뜻이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새로운 계획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능동적으로 생활해 나아가는 게 바람직한 삶의 지표가 아니겠는가. 짧은 인생의 길목에 서서 나머지 인생의 의미를 빼꼼히 들여다 보면 흘러가는 물처럼 떠가는 구름처럼 운명이 손짓하는 방향대로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따라서 변해가는 것이 진정 살아 숨쉬는 공간이 아닐런지….
이윤필 수원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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