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의 중용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음주에 한해 절제할 줄 모릅니다. 이 또한 중용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묻고 싶군요. 술은 왜 드십니까? 여러분의 대답은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어떤 이는 슬퍼서, 또는 즐거워서, 축하해 주려고, 화가 나서, 생각할 게 있어서, 친구가 마시자고 하니까 어쩔 수 없어서, 심심해 할 일도 없고…. 옛날 저희 초등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이 숙제를 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무슨 이유로 숙제를 못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머리를 짜내 이와 비슷한 변명을 한 것 같습니다. 의미는 다르지만, 핑계죠. 이에 선생님은 “이 녀석들 뒷산 공동묘지 가봐라. 이유 없는 무덤있나!”라고 하시며 호통을 치셨죠.
정말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술을 마시고 억지로 내뜻에 반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내 의지에 의해 음주를 하게 됩니다. 설사 피치못할 사정이라고 할지라도 내 몸은 이런 피치못할 사정이란 걸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가 적당한 음주일까. 소주 한병? 맥주 3병? 양주 반병? 천만에 말씀. 단 한잔의 술도 몸에는, 특히 위장과 간에는 무리를 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장육부 상생상극 역할에 따라 몸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혹자는 “무슨 말이오. 적당한 몇잔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데 비근한 예로 적포도주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데”라고 반문하시겠지요. 물론 저명한 의학적 사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심형관의 피의 흐름이 좋아져 초기 알코올은 혈액흐름의 속도를 높이고 혈관을 확장시켜 순환을 도와줌으로써 심혈관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알코올을 분해하고 직접적으로 소화해 내는 소화기관이나 간은 그만큼 그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힘들어 하지만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장기는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물론 표시는 나지 않겠죠. 즉 속이 쓰리다거나 간의 무리로 극도의 피로감이 오지는 않죠.
하지만 정상적 장기가 그걸 버티고 참아내며 표시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지 유용하거나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최근엔 그리 좋다는 프랑스산 포도주와 기타 여러나라 포도주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걸 보면 절대적으로 유익한 건 아닌듯 합니다.
인정도 청록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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