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은 간단하면서도 중요하고 광범위하다. 중용은 한곳에 치우침이 없이 바르고 중립적 상태를 의미한다. 어찌 보면 이도 옳고 저도 옳다는 양비론과 비교되지만, 중용은 그 형이 바르고 곧아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유지하고, 올바름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중용을 지키며 산다는 건 말처럼 쉽게 행할 수 없다.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용의 덕은 정말로 지켜지기 힘들다.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중용은 행하긴 어렵지만 꼭 필요한 행동양식이다.
그러면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렵지만 지켜야할 중용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은 말로 대별할 수 있다. “과하면 부족한만 못하다.” 이 표현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음식을 과식하면 체해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끝이 아프며 나아가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을 일으켜 우리몸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너무 적게 먹거나 굶으면 공복이 오고 속이 쓰리며 심하면 사지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우며 무력감에 빠진다. 음식의 중용은 금식이 아니고 규칙적 식사와 적절한 음식량이다.
그러나 규칙적 식사와 함께 중요한 게 또 하나 있다. 무엇을 먹느냐이다. 즉 편협된 식습관은 중용에 어긋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즉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며 활동적 생활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단순히 편협된 음식물의 섭취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다. 지방이 몸에 좋은 게 아니라고 지방을 극단적으로 섭취하지 않는다면 물론 체내의 지방이 소모되지만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부족하면 몸에 이상을 일으킨다.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우리 몸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건강의 악화로 되돌아 온다.
우리 몸 상태에 따라 비만이나 체지방이 높고 중성 지방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면 당연히 병적인 상태이므로 식이 조절을 위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과 이를 소비할 수 있는 운동요법, 그래도 부족하다면 약물요법 등을 선택해야 한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라면 앞으로 올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편협적인 식습관은 고쳐나가야 한다.
인정도 청록한방병원 원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