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꽃과 함께 새 희망이 찾아오길

천인기 부천상의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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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시작한 2008년 한해도 어느덧 4분의 1이 지나갔다. 세월이 총알처럼 빠르다는 말도 있듯이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너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아침시간을 활용, 한정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이른 아침에 뉴스를 보고 신문기사를 읽는 시간은 수많은 하루 일과 중에서도 필자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살피며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하고, 하루계획을 점검하기도 하면서 혼자만의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30년이 지나도록 계속 즐겁게 이 습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아침에 뉴스를 보는 게 점점 싫어지게 됐다.

무역수지가 내리 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소비자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고 있어 서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보니 소비시장 역시 위축되기 마련이고, 이는 계속 오르고 있는 원자재 가격 및 환율의 급변동과 더불어 국가경제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에 또다시 큰 어려움이 닥친 것만 같아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디 그뿐인가? 최근 안양에서 발생했던 사건의 경우처럼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끔찍한 범죄들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들은 가뜩이나 높아진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악화시킨다. 아침부터 이같은 비관적인 뉴스를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데다 의욕적으로 시작해야 할 하루를 침체한 기분으로 바꿔버리니 아침에 뉴스를 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무실에 나와 문득 창 밖의 화단에 진달래꽃이 핀 것을 보게 됐다. 어느새 꽃이 필 때가 됐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나무에도 여기저기 새순이 돋아나는 것이 보였다. 문득 ‘겨우내 죽은듯 가만히 있는 것만 같았던 꽃과 나무들도 봄에 꽃과 새순을 돋우기 위해 열심히 애쓰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경제·사회적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것처럼 어렵고 힘들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봄이라는 좋은 시기가 다가왔을 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이 우리 마음 속에 가득 넘쳐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천인기 부천상의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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