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달 19일 경기일보에 ‘뚱보학생 지도대책’ 제하의 글을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보이는듯한 대책을 또다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리 학생들 가운데 뚱보학생들이 점점 늘어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 등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될 수 있는 한 우리 학생들이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는 시간을 갖도록 지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는 대학입시와 고교입시 등에서 체력장 시험을 부활해야 한다. 지난 1973년 시작된 체력장 시험으로 체육을 싫어하는 학생들도 “체력은 국력이다”를 외치며 열심히 운동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지난 1994년부터 체력장 시험이 폐지되면서 뚱보학생들이 많이 늘어나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둘째, 체육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교육과학부가 앞장서야 한다. 우리 학생들 식생활 향상으로 체중이 늘고 외형은 커졌지만 운동부족으로 기초체력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식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제도적으로 운동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줘야 한다. 지난 7차 교육과정에서 중3과 고1 학생은 주당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고, 고2~3 학생은 아예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는데 이번 8차 교육과정에서는 6차교육과정 수준으로 하든가, 더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가족 걷기대회, 가족 달리기대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모든 사람들이 많이 걷고 달려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증진에도 보탬이 돼 국민 모두 ‘9988234’의 소망대로 살다 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셋째, 셔틀런(Endurunce Shuttle Run) 훈련을 국민체조처럼 보급시켜야 한다. 이 훈련 방법은 지난 1982년 캐나다의 스포츠과학자인 레거 박사가 최대산소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외국에선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선 체력장시험을 실시할 때부터 실시했던 왕복달리기와 같은 것이다. 20m구간을 일정한 심호흡에 맞춰 왕복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시속 9㎞ 속도로 달리다 1분 간격으로 단계가 넘어가며 속도가 빨라지는데 각 단계마다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이 운동을 학생들 체육시간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체력 향상책으로 자주 실시했으면 좋겠다. 우리학교는 체육부장이 중심이 돼 체육시간에 수시로 실시하고 수행평가과목으로도 채택,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운동들은 학생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체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이런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뚱보학생을 예방하고 모든 국민들이 ‘건강백세’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상상돼 지금 바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달려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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