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학생에 대한 지도 대책이 중요한 교육 현안이자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도 뚱보학생이 15%를 넘어가고 있다는 게 보건교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뚱보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키도 점점 커가고 체격도 좋아지고 있는데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예로부터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란 말이 있듯 뚱보학생을 예방,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도 중요한 일이 됐다. 지금처럼 뚱보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다간 학생들이 건강을 잃을까 걱정된다. 이에 대한 대책을 몇가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음식 먹는 습관을 올바로 지도해줘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것도 한곳도 아니고 몇군데를 다닌다니 학생들이 어른들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여유를 갖고 대화하고 음식을 꼭꼭 씹으며 맛을 음미하며 먹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이젠 학생들에게 학원수강을 줄이거나 중단하게 하고 여유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둘째, 음식을 잘 선택해 먹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햄버거, 튀긴 음식, 콜라…. 비만의 원인이 되는 음식들은 먹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런 음식들을 판매하지 않도록 한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어 다양한 영양섭취의 중요성을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한다. 필요한 영양분의 고른 섭취야 말로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해야 한다.
셋째, 지속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때마침 보도에 따르면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은 학생들에게 하루 10분 이상 걷기지도를 선포하셨다. 학생들 체력증진은 물론 뚱보학생 예방대책으로 적절한 교육방침으로 생각한다. 이와 때를 맞춰 모든 학교에서도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운동장 돌기나 산언덕 오르기 등 좀 힘든 운동을 지속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래야 체격조건도 성장하고 체력도 좋아질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운동을 통해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게 해야 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학생들 대부분이 아침을 못 먹고 등교, 살찌는 간식을 즐겨 먹고 있을 것이다. 학교 걸어다니기 운동도 뚱보학생 예방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같은 지도를 소홀히 할 경우 뚱보학생들이 계속 늘어 국가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겠다. 더구나 뚱보학생 대부분이 심각한 소외감, 열등의식, 패배감 등에 젖어 살면서 괴로워하고 있다니 모두 같이 괴로워해야 할 것이다. 뚱보학생에 대한 대책이 교육과학부 차원에서 하루빨리 마련돼 실천에 옮겨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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