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는 광교산과 화성이 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으며 이 고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수원의 도시경관과 도시관리계획은 이 두곳을 비롯해 원천리·수원·서호·황구지천 등 4대 하천과 벌판 6곳이 연결되고 합쳐지면서 유구한 역사의 변천사가 근대 문명의 이기주의에 묻혀 성장 발전해왔다. 그동안 관계 공무원들의 많은 노고와 관심에도 즉흥적인 도시개발 민간업자의 사업성 위주의 난개발에 의한 아파트단지 개발 등 무분별한 도시개발들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과학적이지 못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광교신도시계획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그와 동시에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경기도청사가 신도시 사업부지의 가장 비싼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권위주의적 발상이 아닌지 묻고 싶고 과연 토지이용효율은 합리적이었는지, 도민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것인지 등도 의문이다.
법원·검찰청사 예정부지가 신대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하는지, 가장 쾌적한 주거단지가 위치해야할 위치에 자리를 잡아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영동고속도로 안쪽(광교산 방향)으로 아파트단지가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빌딩숲이 광교산을 가리고 방호벽처럼 흉물스럽지는 않을지 즉시 시정돼야 마땅하다.
구 도심권이 시대적 낙후성과 기존의 교통체계보다 불편이 따른다면 백년지대계를 생각해 사업의 이익금을 적극 투입, 좀 더 체계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편리한 도시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해야겠다. 녹지축을 연결해 생태통로와 등산로를 연결한다고 하면서 연결통로의 폭은 충분히 확보했는지 궁금하고 구 도심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광로의 오버 브릿지계획을 추진하고 있는지, 사업이익은 어느 곳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인지 등도 묻고 싶다.
광교산 바로 밑 주거전용지역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서라도 등산객들의 진입이 별도로 분리돼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철기지창 부지를 복층화해 대형 주차장을 확보, 녹도를 따라 등산로에 진입을 유도시켜 주는 계획도 필요하다.
광교신도시의 명품도시화는 호수 2곳과 녹지축 3곳으로 감싸고 광교산이 받쳐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효율적인 토지이용 계획 등으로 쾌적하고 기능적인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관계 공무원들과 유관 전문가, 엔지니어, 참여 기술자 등은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아름다운 명품 신도시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도시는 우리들의 삶의 역사가 담길 커다란 그릇이다. 편리하고 기능적이며 아름답게 빚어야 한다.
이윤필 수원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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