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자동차 연료절감

오중구 에너지관리公 경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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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멈출 줄 모르고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유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서민들의 자동차 연료비 부담도 피부로 느낄 정도로 크게 인상됐다.

우선 요즘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선 무엇보다도 차량운행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승용차 5부제 운행에 참여하고 자동차 함께 타기를 통해 출·퇴근하는 것은 지금의 에너지상황에 국민들이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유가상승은 운전자 습관에 따라 연비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출발 전에는 목적지까지의 최단노선과 가야할 도로를 미리 선정하고 도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송매체를 들으며 정체지역을 사전에 피할 수 있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먼저 차량에 불필요한 짐들이 실려 있는가를 확인하자. 차량이 무거우면 그만큼 연비는 떨어진다. 운전속도는 연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승용차를 시속 100㎞로 달릴 때는 시속 70㎞로 달릴 때보다 연료소비가 22% 늘고 시속 130㎞까지 올리면 연료소비가 무려 50%나 늘어난다.

게다가 이처럼 속도를 올리다보면 자연히 급가속·급정차 횟수가 늘어 연료 소비는 더욱 늘어난다.

결국 주유할 때 각종 할인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시속 60~80㎞의 경제속도를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운전하는 편이 더 이익인 셈이다. 불필요한 공회전은 연료낭비는 물론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장시간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낭비, 대기오염, 소음공해 등은 연간 5천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정속주행이나 차량속도에 맞는 기어변속 등을 실시하면 10~30%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단기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 유지는 연료절약은 물론 안전운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에어필터, 에어크리너, 인젝터 등의 정기 점검·관리를 통해서도 연료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고유가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방법들을 잘 이행하고 국민들 모두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경제적인 적정 속도를 유지,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보존하고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중구 에너지관리公 경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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